Why
지난주에 동아리에서 Tableau를 활용한 데이터 시각화 1차 미니 프로젝트를 마쳤다.
공모전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매년 열리는 서울 교육 공모전으로 포커싱 했고,
유치원의 현황을 분야별로 정리된 유치원 알리미 데이터를 활용하기로 했고,
최종 프로젝트 주제로 "유치원 평가 지표를 만들어 지표가 낮은 유치원에 원인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렇게 미니 프로젝트는 공모전 탐색 -> 데이터셋 탐색 -> 주제 선정 이렇게 순서가 진행되었다.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감했지만, 문득 공모전을 통해 진행된 프로젝트에 아쉬움이 있었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오직 공모전을 위한 프로젝트 : 유치원 프로젝트는 팀원들의 관심사와는 상관없이 오르지 공모전을 위한 프로젝트였다.
- 실무와의 거리감 : 실제 기업의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는 마케팅 데이터를 사용하지만 공모전 특성상 공공기관의 주제를 선정해야 한다.
- 확장성 부족 : 공모전을 나가면 최대 확장을 해봤자 공모전 수상이다. 개발한 프로젝트는 추후 디벨럽하기 어렵다.
배움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일반적인 배움, 또 다른 하나는 가치를 창출하며 배우는 것이다.
여기서 가치란 여러 가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으로써 가장 직관적인 가치는 "돈"이라고 생각한다.
돈(가치)을 창출하는 배움을 하게 된다면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실전 감각을 더욱 키울 수 있다.
또한 돈을 제공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프로젝트를 바라볼 수 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게 바로 이 프로젝트이다.
바로 데이터를 통해 5만원 벌어보기.
How
그럼 어떻게 데이터 시각화 특히 Tableau를 통해 돈을 벌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던중
쉽고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외주를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주 사이트인 크몽에 들어가 검색해 보니 역시 데이터 시각화 관련 서비스들도 있고,
많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수요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외주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What
외주를 하기로 결심하고 무엇을 팔지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데이터와 관련된 서비스들을 크게 다음과 같았다.
- 데이터 수집 : 웹 사이트 크롤링, Open API를 통한 데이터 수집
- 데이터 분석 : 전처리, 분석 및 모델링
- 데이터 시각화 : Python, R을 활용한 차트 또는 BI(Tableau, Power BI)를 활용한 대시보드 차트 제작
정리하고 보니 데이터 분석 전 과정에서 외주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고민 끝에 1순위 목표가 시각화 능력을 키우는 것이기에 최종적으로 데이터 시각화 분야의 외주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제 서비스를 등록하고 판매를 하면 되지만 그전에 제일 중요하게 고려할 부분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시장(데이터 시각화)에서 내가 어떤 포지셔닝을 취할 것인가였다.
이전 사업을 통해 시장에서 어떤 Identity를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그래서 기존 서비스들을 분석하여 내가 비집고 들어갈 공간을 찾기로 했다.
이미 내가 들어가려는 플랫폼(크몽) 안에는 많은 서비스들이 올라와있었다.
여러 서비스들을 보며 몇 가지 특징들을 알 수 있었다.
- 도메인에 상관없이 모든 작업을 수행한다.
- 타 분야(디자인, 마케팅)에 비해 상세 페이지가 허술하다. 후킹 없이 정직하게 글로만 작성되고 이미지 없음.
- 서비스 제공자들의 포트폴리오가 없고나 적다.
이러한 부분들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한 결과 최종적으로 나의 포지셔닝 전략이 세워졌다.
- 논문, 학술 분야 타기팅
- 대부분 리뷰를 보면 논문에 사용한다는 후기가 많았다.
- 이를 통해 서비스 상세 글에 논문을 중점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명시하면 차별점이 될 것이다.
- 깔끔한 썸네일과 상세 페이지, 후킹 멘트
- 초반 페이지 글에 논문 작성자들을 위한 후킹 멘트 추가
- Figma를 통해 상세 이미지 제작
- 잘 정리된 포트폴리오
- 제작한 차트들을 잘 정리하여 포트폴리오 추가
Action
이제 서비스 페이지를 등록만 하면 된다.
실질적인 서비스 구현은 GPT를 통해 작업하면 된다.
내가 세운 전략들을 모두 넣고 서비스 페이지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영원한 단짝 gpt는 구조와 flow를 만들 때는 최고인 것 같다.
하지만 결과 값에서 항상 디테일은 수정을 해줘야 한다. 아직 휴먼 터치가 필요하다.
상세 이미지, 포트폴리오도 만들어야 하지만 서비스 심사 제출 후 승인까지 7일 정도 소요되어 최소 요건만 맞추기로 했다.
나는 일을 할 때 lean 하게 진행되는 것을 추구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은 꼭 필요한 시기에 하는 것이 좋다.
추가적으로 썸네일은 Figma로 제작을 해주면 끝이 난다.
신뢰감을 주는 파란색 배경, 무엇을 하는지 알기 쉽게 큰 폰트 사이즈, 데이터 관련된 요소(Tool Logo)를 삽입했다.
나는 전에 일하던 팀에 디자이너를 통해 처음으로 Figma를 접하게 되었다.
그때는 단순히 웹 UI나 인스타 콘텐츠 제작용으로만 생각을 했다면,
요즘 드는 생각은 Figma를 꼭 디자이너만 사용하는 게 아닌 정말 여러 분야에서 쓰일 수 있다고 느끼고 있다.
특히 기획적인 부분에서 상대를 설득하기에 너무 유용하다.
그렇게 모든 것이 완료되었다면 서비스 심사 제출하면 끝이다.
나는 생각보다 빠르게 (2일) 심사 수락이 되었다.
Next
이제 상세 이미지 제작, 포트폴리오 등록을 하면 마무리가 된다.
오랜만에 사업하는 것 같아서 재미있고 기대된다.
앞으로 프로젝트에 내용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글로 남기려고 한다. (글은 배신하지 않으니깐)
그럼 돈을 벌어볼 시간이다!